2016년 6월 5일 일요일

독후감 자료등록 파트리크 쥐스킨의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업로드 - 자필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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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료등록 파트리크 쥐스킨의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업로드

독후감 자료등록 파트리크 쥐스킨의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독후감]파트리크 쥐스킨의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파트리크 쥐스킨의 좀머 씨 이야기를 읽고

나의 고 1때 담임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이셨다. 여행을 좋아하시고 또 여행에 관해 책도 쓰셨다. 자유분방하신 분이셨고,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총각이셨고 우리와 축구, 농구도 같이 하실 만큼 열린 선생님이셨다.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면 선생님이 앞장서서 몰래 빠져나와 축구를 하실 정도였다. 내가 가장 존경한 선생님이었다. 약간 우유부단하신 성격이셨다.

하지만 우리도 깜짝 놀랄 만큼 엄격하게 관리 하신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독후감이란 놈이었다. 그 당시 뭐 이런 걸 시키나 하고, 학교 끝나면 농구코트 맡아 놓을 생각만 하는 나에겐 정말 짜증나는 일이었다.(안 해온 놈에게는 방과 후에 남아서 책을 읽고 쓰게 하셨다.) 아무튼 그것도 1학년 끝날 때쯤 되니까 읽은 책이 꽤 쌓였다. 제목이 다 생각이 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나는 것이 모리와 함께한 수요일, 향수, 좀머 씨 이야기 등이었다.

처음에 좀머 씨 이야기를 읽을 때는 정말 따분하고 재미없었다. 뭐 이런 긴장감 없는 책이 다 있나 할 정도로. 워낙 긴장감 없는 것은 싫어하는 성격이라 대충 읽고, 독후감도 형식적으로 작성했다. 작가도 바보같이 찍은 사진 한 장만 달랑 있고, 사람들을 피해 다닌다고 한단다. 그 당시에는 같은 작가의 작품인 향수가 훨씬 재미있었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은 향수보다는 좀머 씨 이야기가 문학상으로 더 뛰어나다고 하셨다. 난 그게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보니 무척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그 당시 워낙 정신없이 읽어서일까, 아님 지금 생각이 좀 자라서 일까.

아무튼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삽화라든가 줄거리라든가 모든 것이 순수하게 느껴졌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좀머 씨를 차에 태워주려고 하자 좀머 씨가 그러니 나를 좀 제발 그냥 놔두시오! 하고 외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에서는 왠지 좀머씨와 나랑 교감이 가는 것 같았다. 요즘 들어 답답하고 짜증나는 일상, 나를 규격화 시키는 것이 짜증나는 무렵에 좀머 씨의 외침은 비수처럼 날아와 나의 가슴에 꽂혔다. 또, 이 장면에서는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게 있었는데, 사람은 하는 행동이라든가, 모든 것을 사회가 정한대로 하는데, 이런 사회에서 벗어나는, 즉 반사회적인 활동은 자살밖에 없다고 한다(최근에는 이런 자살도 사회가 정한대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좀머 씨는 정해진 대로가 싫어 도망을 다니다 결국 죽음을 택한 것이 아닐까. 이 책의 매력은 이처럼 읽는 사람에 따라서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뭐 죽음으로부터 도망 다니다 결국엔 죽음에 이르렀다, 좀머 씨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다 등등의 많은 해석이 있지만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보는 것, 자신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 생각을 해본다거나 하는 것은 마음을 살찌우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말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을 무렵 바보 같은 사진의 작가가 갑자기 엄청난 포스를 지닌 사람으로 다가왔다. 바보 같다고 생각했던 면도, 천재는 뭔가 특별하다는 생각으로 바뀌면서, 큰 사람으로 보였다. 마지막으로 막시밀리안 에른스트 애기디우스 좀머 씨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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