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월요일

독후감 자료 공부도둑을 읽고나서 Up - 레포트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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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자료 공부도둑을 읽고나서 Up

독후감 자료 공부도둑을 읽고나서

[독후감]공부도둑을 읽고나서

공부도둑을 읽고나서

밥도둑도 아닌 공부도둑 공부를 훔친다는 건가 돈도 있고, 다이아몬드 반지도 있고, 최신형 휴대폰도 있는데 하필 공부를 훔친다고

70년을 공부꾼으로서 살아온 저자의 방에 문을 두들이기 전 내 머릿속엔 거미줄처럼 온갖 호기심과 의아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대체 그 공부가 어떤 공부길래 그렇게 자신있게 자신을 공부도둑이라고 칭한걸까

그렇다면 화제를 돌려 내게 물어보자. 공부란 무엇인가 `공부란 수능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기 위해 지식의 전선인 교과서를 토씨 하나 놓치지 않고 외우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나서 피드백으로 산처럼 쌓아놓은 문제집을 닥치는 대로 풀고, 틀린 것은 또 외우는 것이지요.` 물론, 이것은 어느정도 과장이 섞인 말이지만 내 속 깊숙이 이런 생각이 들어맞기도 하다. 지긋지긋한 입시 경쟁을 벗어나서 `공부 끝, 행복 시작`이란 달콤한 꿈을 꾸는 것은 무릇 나만의 얘기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역정을 내며 내가 틀렸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공부란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즉, 삶의 진리가 숨겨진 창고를 여는 열쇠나 다름없다는 말이다. 이쯤 되면 그가 주장하는 그 거창한 공부란게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배움과 앎을 추구하면서 살아왔다. 어쩌면 할아버지 때문에 잘만 다니던 초등학교를 그만두던 때부터 진정한 공부가 시작된지도 모른다.

그는 초등학교때부터 명석한 두뇌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타고난 배움의 자세덕분에 탄탄한 모범생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러나 할아버지의 얼토당토 않은 명령으로 학교를 그만두고, 산으로 들로 일하며 놀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위기를 통해 위대한 자연이라는 스승에게서 훌륭한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수학, 과학, 문학 등의 학문의 세계를 책을 통해 넘나들며 사색하고 탐구하는 태도까지 터득했다. 그래서 나중에 정규적인 교과과정을 밟을 때에도 단순히 스승이 가르키는 손짓만을 눈으로 좇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대신 자신 스스로 스승의 손짓이 어디인지, 왜 그곳을 향한지를 묻고, 대답하며 자신 또한 손짓을 할 수 있는 경지까지 공부를 하는 태도를 지녔다. 이 대목에서 감탄이 절로 나오지 아니할 수 없었다. 그 동안 나는 학교 수업시간에는 내신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무조건 선생님의 말씀이라면 수긍하고, 노트에 적기 바빴다. 그런데 저자는 오히려 스승의 가르침이 참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며 맞다고 생각하면 그때서야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진정한 공부의 왕도란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이었다.

중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며 대학교에 들어간 그가 선택한 전공은 물리학이였다. 책에서 수려하고, 맛깔스런 글을 뽐내던 그가 물리학도였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과인 나는 이과에 대한 편견이 적지 않았고, 특히 과학자라고 하면 왠지 뒷걸음치게 되었다.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과학 기술의 발달이 무한히 이루어졌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 소외,자연 환경의 훼손 등 끊임없는 문제들 또한 야기되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책임은 과학자의 탓일 꺼라는 생각이 알게 모르게 내 머릿 속 깊이 각인되어 있었다.

그런데 저자는 내 편견을 어느정도 벗어나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과학자인 그가 생명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그는 일생동안 가장 관심을 가진 학문적 주제가 생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학을 배우면서 생명에 관한 자신의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삶의 의미를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그가 후반에 제시한 생명과 물리학을 연관시킨 새로운 개념인 `낱생명`,`보생명`,`온생명`은 그의 생명사랑정신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그는 삶을 사랑했기 때문에 삶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더욱 학문의 길에 매진한지도 모른다. 그가 학문을 등산에 비유한 부분은 이를 잘 드러내준다. 그는 등산이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인 사람도 있지만 자신은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보고 느끼는 나무들의 속삭임, 활발하게 뛰노는 다람쥐, 향긋한 풀내음 때문에 등산을 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학문 또한 누구를 이기고, 최고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진리라는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얻는 앎의 즐거움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멋진 비유가 아닌가. 나는 고2에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공부를 하는 이유가 오로지 명문대 입학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었다. 그러니 공부의 즐거움을 알 턱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문득 내 가슴의 한켠에 허전함이 슬며시 밀려 올라왔다. 내가 왜 이렇게 공부해야하지 왜 남을 이겨야만하는 거지 경쟁의 틀에서만 답답하게 살아온 내가 느끼는 회의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 후 이 책을 비롯해서 다른 많은 책들을 통해서 깨달은 것이 공부란 내가 삶을 살아가고 사랑하는 열쇠이고, 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만큼의 공부의 내공을 쌓기에는 아직 길이 멀었지만 나도 이제 그 공부란 것의 세계에 들어서고 싶다. 어리석은 경쟁의 논리에 휘말리지 않고, 아름다운 삶을 한껏 느끼면서 공부의 길을 천천히 그렇게 천천히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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