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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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춤추는 노예들을 읽고나서

춤추는 노예들을 읽고나서

흑인들의 고난에 찬 역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그들이 얼마나 암흑의 세월을 보냈는지는 우리는 알고 있다. 그리고 특출난 재능으로 성공한 소수의 흑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흑인이 최하층의 생활을 해나가는 것을 보면 아직도 그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흑인은 백인들에 의해 노예라는 존재로 규정지어지면서부터 인간이 아닌 짐승처럼 대해졌다. 그렇기에 그들 위에서 군림하며 억압과 고통을 가했던 이들은 인종차별이 아니라 동물학대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어린 제시는 피리를 부는 것으로 어려운 생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하고 있는 소년이었다. 어느날 엄마의 심부름을 다녀오다가 납치되어 강제로 배에 태워진 제시는 그 배가 아프리카로 향하는, 노예로 팔려나갈 흑인들을 태워 올 배임을 알게 된다. 제시는 단지 선원이나 일꾼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피리를 불 줄 알기 때문이었다. 피리를 불어 노예로 팔려 나갈 흑인들을 춤추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즐거운 선상 파티가 아니었다! 단지 삶의 의지를 상실한 채 화물칸에 구져지다시피 갇혀 지내는 흑인들을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하여 `그들의 건강을 위해서`였던 것이다. 피골이 상접하여 죽음의 내음을 풍기는 이들이 춤추는, 아니 허우적 대는 모습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선장이나 선원들에게는 흑인들은 인간이 아니라 그저 돈을 벌어다 줄 상품에 지니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싱싱한 상품`을 싣고 가서 돈을 더 받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다. 흑인은 사람이 아니었기에 제대로 요리된 음식을 줄리가 없었다. 말이나 먹을 사료를, 그것도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최소량만 줄 뿐이었다. 빛도 들지 않는 화물칸은 겹겹이 쌓일 정도의 인원을 몰아 넣어 사지를 뻗기는 커녕 제대로 누울 공간조차 없는 곳이었다. 넘쳐나는 오물과 악취때문에 사람들이 죽어 나가도 그냥 바다에 던져 버리면 그 뿐이었다. 족쇄에 묶인 발목, 못 먹어서 여윈 모습, 병들어 신음하는 흑인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던 제시. 그러나 흑인들이 사용하는 오물통을 버려야 하는 제시는 그 일도 싫었고, 피리를 부는 것도 악몽 같았으리라. 차라리 흑인들이 모두 죽어버리기를 바라는 그의 마음을 탓할 수만도 없다고 여겨졌다. 납치되어 온 제시에게 선상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제시는 다정한 말로 자기를 위로하는 스타우트보다 그를 잡아왔으며 거친 말을 해대는 퍼비스에게 더 정을 느낀다. 처음에는 스타우트에게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제시의 행동이 의아했었지만 부드러운 표정 뒤에 숨은 간악한 본성을 알게 되었을 때, 차라리 거친 퍼비스에게 애정을 느꼈던 제시의 마음에 공감이 갔다. 제시의 피리를 고의로 노예들이 들어차 있는 화물칸에 숨겨버린 것도, 자신의 호의를 받아주지 않는 제시를 곤궁에 빠뜨리기 위해 스타우트가 저지른 일이었던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배가 목적지에 다다라 노예를 다른 상인에게 넘겨주기 위하여 앙상하게 메마른 노예들에게 그럴듯한 옷들을 입힌 후에 강제로 춤을 추게 만드는 장면이다. 조금이라도 상품이 싱싱하고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연출한 연극같은 상황. 그러다 불법으로 규정된 노예매매를 단속하는 미국함대에 들키자, 선원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하여 노예들을 서슴없이 바다에 던져버린다. 도대체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자신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원들을 무조건 질타해도 되는 것일까 왠지 자신이 없어졌다. 이야기는 제시가 한 흑인 소년과 배를 탈출하여 뭍에 오르고, 우연히 만난 사람의 도움으로 자신의 집으로 찾아가기까지의 장정으로 이어진다. 제시에게 선상에서의 악몽은 사라져간다. 시간이 기억을 지워 주었으니까...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있었다. 더이상 음악을 들을 수 없게 된, 심지어 아이가 머리빗에 종이를 둘러 두드리는 소리조차 견딜 수 없어 밖으로 나와 두 귀를 막는 제시의 모습을 보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잊혀져서는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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