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2일 금요일

나쁜남자를 보고나서 Down - 파워포인트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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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남자를 보고나서 Down

나쁜남자를 보고나서

나쁜남자를 보고나서

나쁜남자를 보고나서

하루가 멀다 하고 심심치 않게 성폭행 관련 뉴스보도와 기사가 게시된다. 그리고 그 기사문에는 어떻게 그 사건이 발생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서 범행을 저질렀는지 세세하게 정보를 제공해주기까지 한다. 이러한 정보를 접하고 모방범죄를 일으키는 건지, 좀처럼 성폭행 건수는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여성들이 편히 살기에는 어려운 환경임을 매번 깨닫고 있다. 대학교 3학년 재학중인 나는 여성이라는 이유와 상황으로, 밤 10시까지 집에 들어가지 못하면, 초조해하며 어두운 골목을 지날 때마다 누군가 나를 해하지 않을 까 하는 두려움과 망상에 휩싸이기까지 한다.

지친몸을 이끌고, 본관에서 '나쁜남자'란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고, 자극적인 소재와 영상으로 인해 눈이 뻑뻑하고, 두통까지 시달리게 되었다. 그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영화의 잔상들이 내 머릿속에 부유하며 돌아다니고 있어서, 과연 이런 일이 현실에서 자행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만큼 그 영화는 나에게 신선하면서도 충격을 안겨다 주었고, 나에게 있어서 사랑과 결혼을 전제하지 않고서 순결을 빼앗기거나, 준다는 것은 용납이 되지 않았다. 또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된다는 믿음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영화로 인해 피해여성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어, 그러한 결단 행동을 해야 했다면, 나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심하게 되었다. 또한 만약 내가 이러한 내담자 혹은 클라이언트를 만나게 된다면, 그 또는 그녀를 어떻게 접근하며 그 과정을 이끌어가야 할지에 막막하고 소위 요새 쓰이는 말로 '멘탈 붕괴' 지경까지 치달았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인 '나쁜남자'의 영화에선 '서원'과 '조재현' 및 다수 조연들이 출연한다. 영화속에서 등장하는 '선화'란 캐릭터는 전형적인 여성스런 성격과 아름다운 미모를 갖추고 있으며, 조재현이 맡은 '한기' 역할은 TV나 드라마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70, 80년대에 나올법한 거칠고 폭력적이며 파괴적인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선화의 인생은 한기를 만난 순간부터 파란만장해지며, 여성으로서는 치욕스런 삶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어진다. 처음에 그녀는 당당하고 대범하며 다른 이에게 쏘아붙이는 도도한 여성이었다. 점차 이야기가 진행 될수록 상황이 그녀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남성에 의해 계속당해서 그러한지 표독스러운 모습이 사라지고 나약하고, 어리석어지며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심지어 그녀는 자신이 주체적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한기의 동료인 한 남성을 유혹하여, 이 환경을 벗어나려는 모습과, 가해 남성에 의해 인생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성을 사랑하여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영화에선 여성을 피동적이고 남성에 의해 인생이 좌지우지 되는 나약한 인간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여성의 몸을 남성의 욕구를 받아주는 몸을 전락하고 상품화 하는 모습이 나타내져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여성이 젊고 얼굴이 예뻐야 하며, 날씬한 몸매를 지닌 이미지는 정형화 시킨 것과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인기가 높아진 선화를 질투한 동료여성을 적으로 만든 점 또한 보는 내내 불편하게 했다. 한기는 선화를 집착하여 그녀의 인생을 망가뜨렸음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지니며, 괴로워하며, 바라보면서, 그가 사랑에 서투른 남성이었음을 강조하면서, 여자주인공을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켜 그의 악행의 탈출구를 만들어 준다는 점이 주관적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본다. 또한 신기하게도 그는 맞아도, 피를 흘려도 되살아나는 불사신 같은 면모를 보였는데, 남성의 강한 이미지를 더욱더 강조 한 것 같다. 이야기의 진행상, 캐릭터에게 이러한 성격과 이미지를 부여한 것 같은 데, 현실 혹은 내 주변에서 이렇게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이는 몇 안되고, 남자 또한 한기같은 성격을 지닌 남성들도 드물다. 오히려 여성인데도 소탈하고, 괄괄하며, 털털한 여성들이 많다. 반대로 조용하고, 침착하며, 뜨개질을 좋아하는 조신한 성격을 지닌 또는 초식남 같은 남성들도 의외로 꽤 있다. 그래서인지 그러한 성격의 전제하게 진행되는 영화를 보는 데 괴리감을 느꼈을지 모르겠다. 여성과 남성의 관계를 평등한 관계로 보지 않고, 서열화 하거나 계층화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를 표하며, 성 고정관념을 고착화시키고, 남녀노소 어느 쪽이든 폭력은 어떠한 이유라고 해서 용서해서도, 용서받아서는 안 된다. 이 영화를 감상하면서, 성매매 특별법 이전의 성매매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피해 받는 여성들이 어떻게 양산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들이 빠져나올 수 없는 굴레의 현실에 놓여져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으며, 성매매 특별 금지법 이후로 국내에선 성매매가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망을 피해 성매매를 하려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한 청소년 성매매, 키스방, 또한 일부 성매매 여성들은 단속의 손길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리며, 유흥업소 종사자들은 법으로 인한 수입의 감소로 중국이나 괌, 동남아시아 등으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성매매를 위해 해외원정을 나가는 남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사회가 인식개선을 하지 않는 한 성매매 및 성폭행 피해자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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