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읽고나서(3) Down - 논문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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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읽고나서(3)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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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읽고나서(3)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읽고나서(3)

제프리 삭스의 빈곤의 종말을 읽고나서

"빈곤의 종말", 정말 거창한 주제가 아닐 수 없다. 옛 말에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데, 어찌 제프리는 이 엄청난 빈곤, 가난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인지 속는 셈 치고 읽어 보게 되었다. 제프리 삭스는 하버드 대학의 최연소 교수이자, 최우등 졸업생이고, 시카고 대학 지구 경제 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며,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의 특별 보좌관이었고, 또한, 그는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거시경제학자이다. 그는 거시경제학자로써 볼리비아, 폴란드,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여러 나라들의 거시경제정책에 도움을 준 학자이다. 이렇듯 화려한 경력과 이력을 지닌 세계적 경제학자가 빈곤종말을 위해 주장하는 현장 해결책을 들어보자.

[정치적 책임감을 가지고 이 과제를 해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우리 세대의 극단적 빈곤을 끝내도록 박차를 가하는 것은 가난하고 아무 힘없는 사람들이 자신과 특히 자신이 낳은 아이들을 위해 보여주는 책임감과 현실주의, 인내, 용기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궁금증이 생겼다. 제프리가 세계적 거시경제학자가 맞나 세계적 자선사업가 같다. 내가 배운 경제학 개론에는 다채로운 수식과 화려한 수요, 공급, 가격의 그래프들이 난무했었다. 한학기의 짧은 경제학 개론 수업을 끝으로 경제학은 곧 수학이자 미적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살던 나는 유시민의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을 만날 때까지 이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같은 맥락에서 제프리의 책임감, 인내, 용기 등의 비경제학적 용어들이 주요하게 언급되는 순간 나는 경제가 우리 안에 있다고 확신했다. 우리가 경제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이 책에서 제프리의 이런 생각은 여러 형태로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다. 아래 구절 한번 보자.

[애덤 스미스는 교육의 공적인 공급을 요구했다. 교육받고 지성을 갖춘 사람들은 이해 관계자들의 분파적이고 선동적인 불만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성향이 있고, 그 본질을 간파해 낼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스미스는 사회의 어떤 일부라도 교육 수준이 낮을 경우 사회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주장 했다." 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란 경제적인 시대 상황과 함께 변화한다는 것이다. 문화적 해석, 논증은 순환론적인 경향이 있다. 즉, 사람들은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들이 게으른지'는 과연 어떻게 아는가 이유로 그들의 가난함을 지적한다]

게으르기 때문에 가난하다고 멸시 받고, 다시 가난하기에 게으를 것이라 오해 받는 이런 순환론적 몰이해. 그들은 게으름과 노력의 결핍 때문에 가난한 것이 아니라, 생산에 투여할 최소한의 자본재 부족 때문에 빈곤이 발생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파하는 제프리였던 것이다.

여기 `경제적 자유`라는 만병통치약에 대한 또 다른 비판을 보자.

"자유 시장은 시장과 국가 계획화 사이의 장기적 전투를 종말시킨 정복자로 환영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자유시장 이데올로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올바른 증거나 타당한 경제적 추론에 의해서는 결코 유지할 수 없는 극단까지 몰고 갔다."

"재산의 국가 소유를 통해 경제 무대에서 불필요한 경쟁을 제거하려고 했던 공산주의자들의 시도가 비참한 실패로 끝났듯이, 시장의 힘에만 의지하여 현대 경제를 관리하려는 시도 역시 틀림없이 실패할 것이다."

제프리는 진실로 훌륭한 학자이다. 자유 시장과 공공성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전세계 극단적 빈곤에 고통 받는 많은 이들에 대해 인류 보편적인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이 빈곤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말대로 하면, 정말로 극단적 빈곤이 끝날 수도 있을 거 같다. 그의 주장과 다르게 빈곤이 끝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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