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2일 금요일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3) DownLoad - 보고서표지디자인

From : http://www.needreport.com/index.php?document_srl=319734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3) DownLoad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3)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3)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

이광수의 소설, `무정`은 민족 계몽을 향한 사랑의 승화를 그린 우리나라 최최의 근대 장평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형식은 경성학교 영어교사로, 신교육을 받고 자란 미모의 신여성인 선형과 유교 교육을 받고 자란 구시대 여성인 양반가문 출신의 기녀인 영채 사이에서 갈등한다. 형식은 선형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어릴 적 은인의 딸이자 정혼자인 영채를 결코 배신할 수 없다. 하지만 영채를 뒤쫓아가지만 찾지 못하고 형식은 선형과 약혼한 뒤 함께 미국 유학 갈 것을 약속한다 한편 영채는 기차에서 병욱을 만나 새로운 의지를 갖게 되고 일본에서 병욱과 함께 공부할 것을 마음 먹는다. 그러던 중 네 사람은 유학을 가던 기에 같은 날 한 기차를 타게 되고, 세 사람은 삼각관계의 미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하지만 삼랑진에서 수재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인감정을 접고 모두 한 마음이 된다. 그들은 유학을 떠나며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민족의 장래를 책임질 역군이 되자고 다짐한다. 이 소설을 다 읽고 책을 덮고 나서 책 표지를 흘끗 보았다. 그때 무득 소설 제목이 `무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갑자기 이 제목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무정` 무정이란 무슨 뜻일까. 말 그대로 정이 없음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 소설 `무정`, 춘원 이광수의 대표작 `무정`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개인적은 사랑을 계몽에 대한 의지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통해 민족적 이상주의와 계몽적 정열을 보여주는 작품, 이작품의 제목이 `무정`인 것이 조금은 아귀가 맞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이 작품의 제목이 `무정`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그 첫번째 이유는 바로 그들 사랑의 진실성에 대한 문제이다. 이야기 전개 상으로는 성폭행을 당하고 자살하기 위해 평양으로 떠난 영채를 찾다 말고 돌아와 선형과 약혼하고 미국 유학까지 결심하는 형식이 무정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선 형식이 영채에게 갖는 감정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연민에 가깝다. 형식은 영채가 처음 자신의 집으로 찾아왔을 때, 영채가 기녀가 되었다는 사실에 영채가 타락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거부감이 생기기도 하였으나 형식은 애써 영채가 옛날 고아였던 자신을 책임져준 박진사의 딸이라는 생각을 하여 떨쳐버리려 하는 모습을 보인다. 선형과 영채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에서도 형식은 선형에게 마음이 기울면서도 영채가 은사의 딸이라는 이유로 쉽게 저버리지 못한다. 도덕적으로 짜인 틀에 맞추어 행동할 뿐이다. 영채를 향한 형식의 마음은 `무정`이다. 선형을 향한 형식이 마음도 순수하진 않다. 한편으로는 무능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가진 형식은 선형과의 약혼으로 얻을 수 있는 유학의 길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영채 또한 형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형식이 아버지가 정해준 정혼자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면이 없지 않다.

이 책의 `무정`이란 제목이 가진 두 번째 의미는 `사회의 무정`이라고 생각한다. 영채가 겪어온 어린 시절들, 아버지와 오빠들을 잃고, 남복을 하고 밤길을 헤매다 악한을 만나고, 또 김현수에게 성폭행을 당하게 된다. 영채에게 닥친 현실은 너무도 무정한 것이었다. 영채뿐만 아니라 형식이 대하는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지식인인 형식이 대하는 상황은 조선에서 길을 찾기는커녕 미국으로 나가야 성공하는, 그런 현실인 것이다. 학교에서 오해로 쫓겨나고 지식인으로서 큰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한 형식이다.

세 번째 의미는 작가가 작품을 통해 뜻하고자 한 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은 작가의 행적과 생각이 `무정`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작가는 조국에 대하여 `무정`하다. 글 끝 부분에 이런 말이 있었다. `하룻밤 비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발발 떠는 그네들이 어찌보면 가련하기도 하지마는 또 어찌보면 너무 약하고 어리석어 보인다. 그네의 얼굴을 보건대 무슨 지혜가 일을 것 같지 아니하다. 모두 다 미련해 보이고 무감각해 보인다. 그네는 몇 푼어치 아니되는 농사하는 지식을 가지고 그저 땅을 팔 뿐이다.` 이 부분에서는 정말 작가에게 소리치고 싶었다. 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민족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이 없으면서 무슨 지식인이냐고, 무슨 계몽이냐고, 그런 생각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주겠다는 심산이냐고 말이다. 이광수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의 계몽에 대한 시각과 친일적 사고를 엿보 수 있었고, `무정`의 의미에 대해서도 문학적인 면에서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었다. 주인공들의 사랑과 사회, 그리고 작가의 조국에 대한 시각, 이 모든 것들의 `무정`을 발견하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무정`의 의미를 알아가면서 즐거움이 컷던 것같다. 이광수의 소설이 과거 혐오증과 새것 콤플렉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은 아쉽지만, `그의 작품이 시대에 앞서고, 흥미로우며, 신선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광수의 소설 `무정`이 뇌리에 깊이 박혀있을 것 같다.

자료 (압축파일).zip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