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2일 금요일

적과 흑을 읽고나서(3) 레폿 - 무료예쁜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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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을 읽고나서(3) 레폿

적과 흑을 읽고나서(3)

적과 흑을 읽고나서(3)

적과 흑을 읽고나서

목수의 아들 줄리앙은 야심을 품고 흑(黑), 성직자 에 몸을 바쳤다. 예컨대 나폴레옹의 시대라면, 그는 적(赤), 군직 에 투신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왕정복고 시대에는, 하층 계급의 청년이 출세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성직자가 되는 것뿐이다. 그는 베리에르 시장 레날 씨의 아이들의 가정교사가 되고, 레날 부인의 사랑을 얻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하인의 밀고로 해고된 그는, 잠시 신학교를 다닌 뒤, 라몰 후작의 비서가 되고, 그런 뒤 얼마 안 가서 후작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여기서도 또 그는 라몰 후작의 딸인 거만한 마틸드를 유혹한다. 결혼식이 곧 치러질 예정이고, 줄리앙은 귀족의 칭호와 장교의 사령을 받는다.

이리하여 그는 권력과 고위직의 획득이라는 그의 최고 목적에 도달하지만, 레날 부인이 쓴 밀고장으로 그의 모든 일은 무산되고 만다. 미칠듯이 화가 난 줄리앙은 레날 부인을 성당에서 기다렸다가 그 여자에게 권총 두 방을 쏜다. 그는 붙잡혀 유죄 선고를 받고, 사형에 처해지지만, 그의 정력적인 영혼은 한 순간도 약해지지 않는다.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레날 부인도 병사한다. 마틸드는 줄리앙의 잘린 목을 훔쳐다가 호화롭게 매장한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대혁명, 나폴레옹 전쟁 이후인데, 이 당시 젊은이들에게 군인과 성직자는 출세하기 위한 지름길이었다. 줄리앙은 자신의 출세의 길로써 군인과 승려에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스탕달은 왕정복고 말기의 정치적 현실을 문제 삼으며 소설을 통해 비판을 한다. 1. 파당간의 싸움과 증오심으로 균열되어 있는 베리에르의 왕당파의 시장. 2. 독점적 지배를 꿈꾸는 탐욕스럽고 기회주의적인 부르주아들로서의 자유주의자들. 2. 왕정복고 정치의 특징으로써 왕권과 교회 세력의 결합으로 이뤄진 교권독재를 일삼는 수도회. 이것들이 왕정복고 말기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주는 것이다. 흑이 상징하는 黑은 성직자의 흑색 승복을 의미하고, 赤은 살인자 또는 군인, 승복에 튄 핏자국을 의미한다. 주인공 줄리앙은 출세의 욕망 때문에 처음에는 성직을 택하지만, 그는 철저히 비종교적이어서 이후에 군인으로 출세할 생각을 한다. 하지만 레날 부인이 줄리앙의 앞날을 방해하는 것을 알고 레날 부인을 총으로 쏘는 비극을 맞는다. 따라서 적은 줄리앙의 공화주의, 흑은 성직자들의 세계 또는 교권과 반동적 음모라고 할 수 있다.

스탕달은 인생의 본질에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의 삶은 행복을 찾기 위한 분주한 생활을 보냈다. 군입대, 사교계 출입, 연애, 외교관이라는 직업과 독서를 하며 문학, 사교계, 연애, 방랑 속에서 추구하던 행복의 획득을 누린다. 줄리앙은 나폴레옹 숭배자로서 '출세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죽는 편을 택하겠다는 불굴의 결심'을 지닌 인물이다. 줄리앙은 자기가 사는 사회는 아무리 비상한 개인적 능력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목수의 아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임을 발견하고 자신의 비천한 출생 신분에 경멸을 느낀다. 이것을 느끼지 않았더라면, 줄리앙은 출세와 귀족과 같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 레날 부인의 마음을 정복할 생각도 들지 않았을 것이다. 스탕달의 아버지는 애정을 주지 않는 완고한 사람이었다. 이런 아버지 때문에 즐거워야 할 소년 시절이 괴로움과 혐오의 연속이 되었는데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은 적과 흑 주인공 줄리앙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다. 줄리앙의 아버지는 장사꾼으로 욕심 많고 인색한 사람이었다. 이 아버지와 아들은 사이가 나빠서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혐오하고 미워했다. 줄리앙의 아버지와 스탕달의 아버지는 성격적으로 비슷했으며, 양쪽 모두 부자간의 사이가 냉담했다. 스탕달은 그의 글 속에서 고향 사람들에 대해 쓰면서 "그처럼 교활한 도피네 지방 사람들의 냉담하고 불만스럽고 문화적인 면이란 전혀 없는 표정"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적과 흑 속의 소렐 노인의 성격을 보라"고 특별히 주를 달았을 정도였다. 스탕달의 어머니께서는 7살 때 돌아가셨다. 적과 흑 에서도 줄리앙의 어머니에 대한 기술은 나오지 않는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스탕달은 여자에게서 모성적인 사랑을 얻어 내려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레날 부인과 같은 모성적인 연인에 대한 감정은 마틸드와의 연애 관계 뒤에도, 그리고 레날 부인을 저격한 뒤에도 결국 잊혀지지 않았다. 줄리앙과 레날 부인의 관계에서 줄리앙은 자신의 영웅심을 드러낸다. 보리수나무 아래서 레날 부인의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고, 손잡는 것을 결투라는 표현으로 마음먹은 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자살할 각오까지 한다. 레날 부인의 손을 잡았을 때에는 줄리앙은 큰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 이유는 레날 부인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자신과의 끔찍한 고통이 끝났기 때문이다. 이 고통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던 것을 말한다. 즉, 줄리앙은 자신의 영웅적 임무를 수행했다는 데서 행복감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경멸이 담긴 눈으로 레날 부인을 대한다. 이 때까지 그에게 레날 부인은 그저 돈 많은 여자로만 보여서 그의 오만함과 자존심이 그녀를 복수할 대상으로만 여기는 것이다.

그러던 줄리앙은 점차 자신감을 가진다. 그리고 레날 부인의 사랑을 즐긴다. 이것은 줄리앙도 레날 부인을 사랑한다는 것은 아니다. 부인의 사랑을 얻은 것에 대해 자신도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레날 씨가 마음에 안 들 때 복수하고자 레날 씨의 앞에서 레날 씨가 모르게 부인의 손을 잡는 데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는 그 승리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까지 한다. 줄리앙이 브장송 신학교로 떠나기 전 레날 부인은 줄리앙을 깊이 사랑하면서도 떠나는 그에게 싸늘하게 대한다. 이것은 그들 사이에 비극의 실마리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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