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2일 금요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3) 등록 - 네이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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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3) 등록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3)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3)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나서

이책은 코스모스를 다룬 과학책 임에 명백하지만, 앞뒤의 서평은 단순 과학 서적이 아닌 문학적 묘사도 뛰어나다고 칭찬 일색이었다. 조중동의 찌라시 서평은 콧방귀로 날려버리고, 책을 펴들었다. 목차에 은유와 상징들이 많이 보인다. 이 책이 단순한우주 과학 서적이 아님을 다시 강변하고 있었다.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밤하늘의 등뼈`, `미래로 띄운 편지` 등. 짧은 읽기를 통해 나는 `칼 세이건`과 `코스모스` 세계에 푹 빠지게 되었다.

이 책에는 광대한 우주 그 자체와 그 근원을 올바르게 알아나가기 위한 과학하기 방식, 코스모스에 한평생을 바친 수많은 과학자들의 일생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근원적인 물질과 그 물질에 기반한 인간 의식의 탄생과정, 그렇게 탄생한 의식이 다시 그 근원을 되짚어 찾아 가는 대서사시가 이 책에 어우러져 있다. 수백억개의 별, 행성, 은하들로 구성된 코스모스 속에서 지적 생명체가 우리 지구인 뿐만 아니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UFO 나 외계인과의 만남을 고대 하고 있다. 그러나, 칼 세이건은 우리 인간이 같은 지구 내에서 수십억년의 역사를 공유하며, 동일한 유기체로써 진화를 공유해온 고래, 침팬지, 고릴라같은 지적 생물들과도 진지한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으면서 외계인과의 만남만을 고대하는 것은 위선이라 꼬집고 있다.

우리의 과학 수준으로 날려 보낸 보이저 1, 2호는 너무나 느린 속도로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난 정도이고, 우리가 쏘아 올린 전파 신호는 너무나 미약하다. 따라서, 외계인들은 우리가 그들을 찾기 전에 그들이 우리를 먼저 찾게 될 것이다. 상상을 초월한 우주적 다양성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올지도 모르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도 그는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티븐 호킹은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지구인들에게 경고를 준 적이 있다. 과학 기술이 우리보다 훨씬 발전한 외계 문명과의 만남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대륙 발견 당시의 유럽인들이 중남미 대륙에 처음 상륙하여 저질렀던 죄악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공감가는 경고였다.

그런데, 세이건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가진 문명권이 지구로 와서 무엇을 한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기만 할 것이다. 그들의 과학과 기술의 수준이 우리보다 월등하게 앞설 것임에 틀림이 없기 때문이다. 지구 문명이 악의에 찬 외계 문명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걱정할 필요조차 없다. 그들이 긴 시간동안 살아 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동족이나 다른 문명권과 잘 어울려 살 줄 아는 방법을 이미 터득했음을 입증하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다스리고 남과 어울려 살 줄 모른다면 그렇게 오랜 세월을 견뎌낼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외계 문명과의 만남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 자신의 후진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우리의 공포감은 우리 자신의 죄의식을 반영하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 책 코스모스에서 칼 세이건은 말 그대로 인간, 철학, 과학, 물질 등 모든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다정하고, 아름답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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